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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강상태
장마가 시작되는 날. 4시 반쯤 빗방울이 돋는가 싶어 부랴부랴 산책을 다녀왔다. 한쪽 손에는 무지갯빛 장우산, 다른 쪽 손에는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하나로마트까지 걸어간다. 조그만 당근 2개 2800원. 남편 간식인 컵라면과 쭈쭈바까지 사서 매장에 돌아오니 애정하는 J 손님이 와 계셨다. 지난번에 이어 오늘은 줌파 라히리의 책 <축복받은 집>을 기부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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